보통은 ‘영구치가 다 나면 교정치료 하는게 좋다’라고 알고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틀린 말입니다. 교정치료라는 이름으로 치료시기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교정적인 문제가 무엇인가에 따라 적절한 치료시기가 정해집니다.

교정치료는 나이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일부 부정교합 양상에 있어서는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어려워지거나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부정교합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 시기를 놓쳐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초등학교 3-4학년 이전에 교정전문 병원을 찾아 교정 정밀검사를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부정교합 양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시기를 몇 가지로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영구치 맹출 전 교정치료를 해야하는 경우

․ 주걱턱이나 무턱처럼 치아가 아닌 턱의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
․ 한쪽 치아들이 어긋나게 물려 턱이 한쪽으로 틀어진 경우
․ 윗니가 아랫니를 덮지 못하고 아랫니가 윗니를 덮는 반대교합의 경우
․ 맹출공간이 부족하여 상악측절치가 안쪽으로 나오는 경우
․ 유치가 너무 일찍 빠져 영구치 맹출 공간이 소실된 경우
․ 영구치가 누워서 나거나 유치에 걸려 맹출하지 못하는 경우

=> 영구치 맹출 전 늦어도 초등학교 3-4학년 이전에 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② 영구치 맹출 후 교정치료를 해야하는 경우

․ 성장에 관련된 문제가 없는 경우
․ 영구치 맹출과 관련된 장애가 없는 경우
․ 치아의 위치이상에 국한된 문제만 있는 경우 (돌출입, 덧니, 삐뚤삐뚤함 등)

=> 나이가 들수록 치아이동 속도가 늦어지고 치료기간 및 불편함이 증가되므로 영구치열 완성 직후인 초등학교 5,6학년~중학교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③ 교정치료와 턱수술을 같이 해야할 경우  

턱수술은 성장이 다 끝나야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위한 교정치료 또한 성인이 되어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대학생 시기 이후에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시기에 관한 분류들은 평균적인 것이기 때문에, 개개인에 맞는 치료 시기가 결정이 되어야 하므로 이상한 부분이 발견되면 빨리 정밀진단을 하여 적절한 시기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밀진단 후 적절한 치료 시기를 위해 기다려야 한다면 그 기간 동안 교정전문의의 관리를 통해 주기적인 관찰이 가능하므로, 상태가 더 악화되거나 새로 발생되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거나 차단할 수 있어 본 교정치료를 조금 더 쉽고 편안하게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