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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지려고 치아교정 한다고? 발음 이상·소화불량 해소에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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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이교정치과 318 0 2023-04-06 11: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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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지려고 치아교정 한다고? 발음 이상·소화불량 해소에도 효과


부정교합으로 잘 씹지 못하면충치·턱관절 통증 생길 수도

인공 잇몸
직장인 신모(28)씨는 치아교정 덕에 고질병이었던 소화불량을 고쳤다. 원래 위턱이 아래턱에 비해 너무 앞으로 나와 입을 다물면 아래 앞니가 입천장에 닿았다. 입천장에 상처가 자주 나 식사를 하기 힘들었고, 음식을 잘 못 씹다보니 소화불량도 심했다. 신씨는 5년 전 치아교정을 시작한 후 앞니가 정상적인 위치로 가면서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게 됐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예뻐졌다”라는 말도 듣고 있다.

◇치아교정, 미용보다는 건강

치아가 부정교합이면 음식을 씹는 기능 저하, 구강 위생, 발음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치아교정을 하면 신체 전반의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치아가 부정교합이면 음식을 씹는 기능 저하, 구강 위생, 발음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치아교정을 하면 신체 전반의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치아교정은 외모 때문에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신씨의 사례처럼 전신 건강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연세대 치과병원 치과교정과 황충주 교수는 "치아교정은 치아 배열을 가지런히 해주고 윗니·아랫니가 잘 맞물리게 해서 음식을 잘 씹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치아가 1차 소화기관의 역할을 하는 만큼 전신 건강과 직결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입모양 등 외모가 개선되는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

◇부정교합 있으면 씹는 데 문제

치아가 가지런하지 않거나, 윗니·아랫니의 맞물림의 상태가 정상이 아닌 부정교합일 때 생기는 문제는 적지 않다. 우선 음식을 씹는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연세대 치대 교정학교실의 논문에 따르면 부정교합이 있는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치아가 맞물리는 힘이 48.8% 밖에 안됐다. 음식물 접촉 면적은 30~40%, 음식을 씹는 기능도 40~60%에 불과했다. 황충주 교수는 "이 경우 음식을 덜 씹은 상태로 삼켜 소화불량이 생기거나, 음식을 씹을 때 아래턱을 더 많이 움직여 턱관절 통증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양치질이 잘 안돼 충치·잇몸 질환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질환들 때문에 나중에 치아가 빠질 위험도 높다. 웃는내일치과 김병호 원장은 "ㅅ, ㅈ, ㅊ 발음이 잘 안 되는 등 발음 이상이 올 수 있고, 턱관절 통증·안면비대칭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럴 때 치아교정 받아라

치아교정을 해야 할 때와 그 이유 표
어떤 경우에 치아교정을 받아야 할까? 대한치과교정학회에 따르면 ▷치아가 가지런하지 않을 때 ▷치아 사이가 벌어져 있을 때 ▷윗니·아랫니가 잘 맞물리지 않을 때 ▷아랫니가 안쪽에 있어 너무 깊게 물릴 때 ▷앞니가 돌출됐을 때 ▷치아가 비대칭으로 물릴 때 ▷치아가 정상 개수보다 많거나 적을 때 치아교정이 필요하다.〈표〉

황충주 교수는 "양치질 등 관리를 잘 하고 있거나 음식을 씹는데 문제가 없다면 굳이 교정을 받지 않아도 되지만, 잇몸질환·통증이 있거나 음식 섭취에 어려움이 있다면 치아 교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대 치과병원 치과교정과 김성식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잇몸 뼈가 흡수돼 치아의 배열이 흐트러진 중장년층의 경우 잘 씹지 못할 수 있는데, 이들은 치아교정을 통해 잇몸질환 예방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성장기 어린이는 부정교합으로 발음이 부정확한 경우 치아교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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