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자극 없이, 식후 1분 이내, 2분 이상, 하루 3번 이상, 구강보건협회 '0123 법칙'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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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이교정치과 232 0 2024-06-02 1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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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자극 없이, 식후 1분 이내, 2분 이상, 하루 3번 이상, 구강보건협회 '0123 법칙' 제안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치아는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그러려면 철저한 구강관리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은 바로 올바른 양치질이다.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333 법칙’은 누구나 알고 있는 치아건강 상식이다. 하지만 333 법칙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잇몸 자극 없이, 식후 1분 이내, 2분 이상, 하루 3번 이상 양치하는 ‘0123 법칙’을 제안하기도 했다.

올바른 양치법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자기 치아 상태와 평소 생활 방식에 맞게 적용하면 된다. 일단 양치질은 얇고 부드러운 칫솔로 하고, 빗질하듯 잇몸에서 치아 끝으로 쓸어내리며 닦는다. 치아만이 아니라 잇몸도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 치주 질환은 치아 뿌리와 잇몸 사이에 쌓인 세균 때문에 발생하므로 잇몸까지 구석구석 꼼꼼하게 닦아줘야 한다. 혀 클리너 등을 이용해서 혀 또한 잘 닦아주면 더욱 좋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양치질은 식사 후 1분 이내에 즉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탄산음료나 맥주·커피 같은 산성음료를 마셨을 때는 얘기가 다르다. 바로 양치질하면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산(酸) 성분과 치약의 연마제가 섞여 치아 표면이 부식될 수 있다. 산성 음료를 마셨다면 가글액이나 물로 입안을 먼저 헹구고 30분쯤 지난 뒤 양치질해야 한다.

또 양치할 때 치약을 듬뿍 짜는 사람이 많은데, 옳지 않은 습관이다. 치약의 주성분인 연마제는 치아를 깨끗하게 닦는 데 도움이 되지만, 많이 쓴다고 기능까지 높아지는 건 아니다. 치약은 칫솔모의 3분의 1 정도 짜면 적당하다. 양치질 후에는 치약의 맛과 향이 남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헹궈야 한다. 치약 성분이 입안에 남아있으면 건조하게 만들어 입냄새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입안을 헹굴 때는 찬물보다 따뜻한 물이 좋다. 치약의 세정제 성분이 잘 녹아 치태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이다.

다만 양치질만으로는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모두 제거하기 어렵다. 이때 치실을 사용하면 치주 질환 예방뿐만 아니라 치아 또한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서울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실을 사용하면 치주 질환 발병률이 3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세 번 치실질하면 치주염에 걸릴 확률이 78%나 줄었다.

한편, 최소한 1년에 한 번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해 줘야 한다. 치아는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아프거나 불편함이 없더라도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치과에 가서 검진과 필요한 치료를 제때 받는 것이 좋다.


[출처] https://www.chosun.com/special/special_section/2024/05/27/34QMNF6BLFFAFBWFQDDXTLV4UY/